2012년 콩농사 사상 최악의 시간들이 었음을...콩 수매하면서 또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했는 2012년입니다.
무농약 인증 농가의 콩농사 실패는 많은 고심과 고민을 하게 하였는데..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무농약콩 대신 유기인증콩을 구입하게 되었다는 ..
위기의 시간이 또한번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 볼 물마루...신나게 겨울차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산 유기인증 농가의 콩입니다.
메주만드는 과정은 일하느라 바빠서 자료에 담지 못하였고,
메주만들어 7일동안 겉말림과정 마쳐진 메주 녀석들..발효실로 입장~~~~
발료실에선 좀 따뜻하게 지내게 되겠지요?
발효실에서 5일째된 녀석들은 하얀 몽글 몽글 예쁜옷 부지런히 만들어 입고 있는 와중에
물마루 식구들은 열심히 볏짚으로 메주를 엮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과 아버님 &물마루 직원 4분이서 손과 발 마음을 하나로 웃음꽃 피우며 메주와의 달콤한 시간~~^^
아직은 곰팡이옷을 다 입히지 못하여서
이렇게 엮어서 곰팡이옷을 듬뿍 입게 해준다음....걸어 두게 되는데~
이녀석들은 좀 더 부지런하였나 봅니다. 누구처럼???물마루처럼? ㅎㅎ
이렇게 하얀 앙고라 같은 솜털 곰팡이옷을 입으면 천정에 메달아 다시 10여일을 보내게 됩니다.
10여일 동안 곰팡이 녀석들은 메주 속살로 들어가 자기들 집을 지어나가기 시작 하겠지요?
이 메주 냄새를 맡아보면..
달콤하고 구수한 냄새가 솔솔~~~(물마루의 코와 입에만 그런냄새 인감? 암튼 메주가 있는 물마루는 행복 하다는..)
이렇게 예쁜 메주를 만들기에 일등 공신은 볏짚이랍니다.
제주에는 논이 귀한지라 볏짚 얻기도 무척 힘이 드는데...물마루에서는 직접 밭에서 스프링쿨러 설치를 해서
메주에 쓸 밭벼를 심어 부수입으로 쌀을 먹는다지요?^^*
메주 엮기~
메주 하나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물을 미리 먹여 부드럽게 준비된 볏짚을 열십자 모양으로 교차하여 메주 밑에 놓고선...한가닥씩 위로 올려
메주가 옴짝 못하게~ㅎㅎ 1차로 엮어 주구요~
다음엔 볏짚으로 메주를 교정시켜
손바닥의 중앙 부분에서 살며시 눌러주는 느낌으로 비벼주면
볏짚이 꼬아 집니다.
이때 맨손으로 하여야 볏짚이 따로놀자 않고~~~
위로 살살 올라 가게 되죠~^^*
그리고 손바닥은 약간 거칠어는 지겠지만..
손바닥의 혈을 깨워주는 한몫으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겨울엔....식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난...메주 엄마~^^*
유난히 추운겨울....일하고보면 허리도 뻐근하지만...얼마나 감사한 삶인지 모릅니다.
겨우내 추운 동장군의 입김으로 파아랗던 잔디가...
흙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모습 보이시지요?
날이 갈수록 바른먹거리에 발을 담그고 있는 내 자신이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 더 깊어집니다.
2013년.........마음이 더 여유로워지는 한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