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마루 겨울나기~
메주만들어 장담기도 바쁜한철에 살짝 옆구리로 끼어들었는 겨울손님~
내가 좋아하는
비타민의 여왕 <브로콜리>
브로콜리 재배경력은 자그마치 15년을 훌쩍 넘어섰다.
농촌으로 둥지를 틀면서 만났던 나의 단짝 브로콜리~
친환경재배에서 수확까지
나의손길과 땀과 애정이
두루두루~~~묻어있다.
장담기 하다 말고...
브로콜리 수확이 한창이다.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
추운겨울이라 느껴지기엔
너무도 초록의 빛이 강렬하다.^^
건강하고...어느녀석 하나 빠지지 않고...키가 고르게 잘 커 줬다.
참 기특한 녀석들~!
우리들은 브롤콜리 사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서
알알이 잘 여믄 녀석들만 골라 수확하고 있는데..
올해 이 추운 눈보라에도
거뜬히 견뎌줬다.
너무도 사랑스럽게 잘 커줘서 얼마나 예쁜지..
물마루 식구들 두팔벌려 ~~좌우로~~~ㅎㅎ
씨앗 하나하나
꼭 같이 파종하고 심어주고 관리를 해 줬는데..
커가는건
지멋대로이네.
우리네랑 성격이 비스므리 한가?ㅎㅎ
콩을 담았던 자루 재활용으로
브로콜리 수확에 쓰여지고 있다.
지난해는
농사짓기가 참 편했던거 같다.
다른해처럼 병해충도 심하지 않았고,
비도 심하게 집중적으로 많이 내리지도 않아...친환경 재재약을 딱 1번 해줬는데도..
녀석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줬다.
병들거나
나약한 녀석들이 없어 밭에 들어서기만 해도
내마음은 뿌듯하다.
역시..난 부지런한 농군의 딸....자격이 탄탄하다.^^
올해는 여름철 태풍이 연거퍼 3번 거쳐갔고,
추위가 일찍 찾아와
제주의 농작물 값이 아주 좋다.
농가들 마다 활짝 활짝 웃음꽃 피워낸다.
이렇게 수확한 브로콜리를 옮겨내는 일이 약간은 버겁다.
브로콜리 사이사이를 지나다니는일..
그것도 한자루 가득 담긴 브로콜리를 낑낑 거리며 등에 들쳐매고~~
ㅎㅎ
요리조리 휘리릭 휘리릭..다니는건...누굴까?( 힘쓰는일은 다 물마루 막내 희은이와 내 몫이다.)
브로콜리 수확기에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면서도 따주어야 한다.
꽃봉우리를 수확하는 것이라 수확기를 놓치면....어김없이 꽃망울을 터트려 버리기에...부지런한 농군의 모습으로
비옷입고도 수확에 나서는 우리들이다.^^
수확한 브로콜리를 마대에 담아서(이렇게 마다에 담으면 꽃이 약간 부스러지기도 하지만......일손과 장비가 부족해서..)
수확한 브로콜리를 다 쏟아 낸다.
그리고선 큰넘 작은넘 선별을 하고선...(일일이 수작업)
계통출하할 박스에 포장한다.
박스는 8킬로 브로콜리는 22~25개정도~^^*
긴긴 겨울이
물마루는 짧기만 하다.
건강한 자연에서 얻어지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수 없을만큼 크다.
그래서 농부의 삶을 내려 놓아지지 않는가 보다.
내 마음을 아는지..
예쁘게 피어준 초록의꽃망울~^^
하루해가 짧게만 느껴진다.
내가 지향하는 나의 삶에 모티브엔 항상 감사함이 담겨져 있다.
꼭~! 꼭~! 꼭~!
이루워 보리라~~~!!나의 초록빛 건강한 꿈을~!!